많은 사람들이 양치질을 그저 치아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대충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양치질은 충치나 잇몸질환, 심지어는 구취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법으로 올바르게 양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왜 양치질이 중요한가?
우리의 치아와 잇몸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만나면서 쉽게 부패하거나 염증이 생깁니다. 특히 입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상주하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음식물 찌꺼기와 만나 플라그(plaque)를 형성하면 충치나 잇몸병(치주질환)이 생깁니다. 또한 입 냄새의 원인도 대부분 구강 위생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따라서 하루 세 번의 양치질만으로도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충치, 잇몸병, 구취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닦지 않으면 오히려 치아가 마모되거나 잇몸이 상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올바른 양치질의 기본 원칙
1)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가장 기본적인 양치질 습관은 ‘3-3-3 원칙’입니다.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닦는 것이죠.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속 산도가 높아져 세균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이때 바로 양치를 해야 산성이 중화되고 충치 발생 위험이 줄어듭니다.
2) 칫솔 선택이 중요하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칫솔 선택도 중요합니다. 너무 딱딱한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을 자극해 마모나 잇몸 퇴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모(소프트 칫솔)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 크기는 자신의 입안에 맞게 골라 구석구석 잘 닦을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3) 치약은 적당량만 사용
치약은 콩알 크기 정도면 충분합니다. 과도한 치약은 거품이 많이 나면서 충분히 닦지 않았는데도 닦았다고 착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만 사용하여 꼼꼼히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올바른 칫솔질 방법
많은 사람들이 치아를 문질러 닦을 때 앞뒤로 힘껏 왕복운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유발하고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방법으로 천천히, 꼼꼼히 닦아보세요.
1) 바스법(Bass Method)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권장하는 칫솔질 방법이 바로 ‘바스법(Bass Method)’입니다.
- 칫솔을 잇몸과 치아 경계선에 45도 각도로 댑니다.
- 잇몸 쪽으로 칫솔모가 살짝 들어가도록 위치시킵니다.
- 가볍게 작은 원을 그리듯이 진동시키며 닦아줍니다.
- 치아의 바깥면, 안쪽면, 씹는 면 순서로 닦아주세요.
바스법은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라인에 낀 플라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잇몸병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2) 앞니 안쪽은 세로 방향으로
앞니 안쪽은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위이므로 칫솔을 세로로 세워 끝부분을 사용해 위아래로 쓸어내리듯이 닦아주세요.
3) 씹는 면은 문질러 닦기
어금니의 씹는 면은 홈이 깊어 음식물이 잘 끼기 때문에 앞뒤로 문질러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4. 혀와 입천장도 깨끗이
양치질할 때 많은 사람들이 치아만 닦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입냄새의 상당 부분은 혀에 쌓인 설태 때문입니다. 따라서 칫솔로 혀를 뒤에서 앞으로 부드럽게 쓸어내려 주거나, 전용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천장과 볼 안쪽도 한 번씩 닦아주면 더 깨끗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올바른 구강 관리 루틴
1)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하기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까지 완벽히 닦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 플라그를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치실은 하루 한 번, 자기 전에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2) 구강청결제는 보조제로만
구강청결제는 입냄새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치약과 칫솔질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양치 후 마무리 단계에서 입안을 헹궈주는 보조제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칫솔과 치약 관리법
- 칫솔은 2~3개월에 한 번 교체하세요. 칫솔모가 벌어지면 세정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 칫솔은 사용 후 물기를 털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세워두세요. 젖은 상태로 두면 세균 번식이 쉽습니다.
- 치약은 입구를 깨끗이 닦아 밀폐 보관해 세균 번식을 방지하세요.
7. 연령별 양치질 팁
- 어린이: 유치가 나기 시작하면 부드러운 거즈나 아기 칫솔로 가볍게 닦아주고, 만 3세 이후부터는 스스로 닦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다만 부모가 마무리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청소년: 교정 치료 중이라면 교정용 칫솔과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해 꼼꼼히 관리하세요.
- 성인 및 노년층: 잇몸이 약해지거나 치아가 빠진 경우 틀니 관리도 중요합니다. 틀니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청결하게 관리하고, 잇몸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세요.
8. 치과 정기검진으로 마무리
아무리 양치질을 잘해도 구강 건강은 정기검진이 필수입니다.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과 구강 검진을 받으세요. 초기 충치나 잇몸질환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양치질과 구강 관리 습관만으로도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바른 칫솔질 방법으로 나와 가족의 치아 건강을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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