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한 번 걸리면 너무 고통스럽고 후유증도 오래가는 질환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띠 모양 물집이 생긴다’ 정도만 알고 계십니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은 대상포진 증상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대상포진, 왜 생길까요?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 때문에 발생합니다. 어릴 적 수두를 앓으면 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이 됩니다. 특히 50대 이후, 큰 병을 앓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잘 나타납니다.
대상포진 증상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대상포진은 발병 전 신호 → 초기 증상 → 발진과 물집 → 회복기로 진행됩니다. 단계별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볼까요?
1️⃣ 발병 전 신호
대상포진은 갑자기 물집이 생기기 전에 신경통 같은 통증이 먼저 찾아옵니다.
보통 몸 한쪽에서만 나타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근육통 같은 통증 : 처음에는 감기 몸살로 오해할 수 있는 둔한 통증이 있습니다.
- 화끈거림, 찌릿찌릿한 통증 : 신경을 따라 칼로 베는 듯하거나 전기가 오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 피부 과민감 : 옷깃만 스쳐도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민해집니다.
- 피로감, 미열, 두통 : 감기처럼 가벼운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를 ‘전구기’라고 부르는데, 3~5일 정도 지속됩니다. 이때는 물집이 없어도 이미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2️⃣ 발진과 물집
전구기가 지나면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 붉은 발진 : 통증 부위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깁니다.
- 작은 물집 : 붉은 발진 위로 물방울 같은 물집이 무리를 지어 생깁니다.
- 띠 모양 분포 : 물집이 신경을 따라 띠처럼 한쪽 몸에만 발생합니다. 주로 몸통, 가슴, 복부, 얼굴에 많이 생깁니다.
- 통증 지속 : 발진이 나도 통증은 계속되며,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물집은 7~10일 정도 지나면 고름이 차고, 딱지가 생기면서 점차 아물게 됩니다.
3️⃣ 회복기와 후유증
물집이 마르고 딱지가 떨어지면 외관상은 거의 회복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 대상포진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물집이 다 나아도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이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됩니다. 고령층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피부색소침착, 흉터 : 물집이 심하게 터지거나 2차 감염이 되면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 시력, 청력 손상 : 얼굴 부위(특히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시력 저하, 청력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위별 대상포진 증상
같은 대상포진이라도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 몸통/복부 대상포진
가장 흔합니다. 옆구리, 배, 등 한쪽에 띠 모양으로 발진이 생깁니다. 옷에 쓸리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합니다.
🔵 안면 대상포진
얼굴 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하면 눈, 코, 귀에까지 물집이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눈 주변에 생기면 시력 손상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귀 대상포진(람지헌트 증후군)
귀 주변 신경에 침범하면 귀 통증과 함께 청력 저하, 안면 마비(안면 신경마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안면마비로 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원인이 귀 대상포진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상포진 증상이 의심된다면?
대상포진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발병 초기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고 후유증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세요!
✔ 몸 한쪽만 아픈데 원인을 모르겠다
✔ 띠 모양으로 발진이나 물집이 생겼다
✔ 피부가 유난히 예민해지고 옷깃만 스쳐도 아프다
✔ 얼굴, 눈 주위에 물집이 생겼다
대상포진 증상 완화와 관리법
이미 발병했다면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아래 방법들을 참고하세요.
✅ 약물치료
-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등)
- 진통제, 소염제
- 신경통 예방 약물
✅ 안정과 휴식
-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면역력 회복
✅ 청결 유지
- 물집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해 2차 감염 방지
✅ 적절한 통증 관리
- 필요시 신경차단술 등 통증 치료를 병행
대상포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한 번 앓으면 누구나 재발 가능성이 있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해 두시면 발병률을 낮추고 증상을 경감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초기에 증상을 알고 신속히 치료하면 통증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의심된다면 주저 말고 병원에 방문하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여름철 건강의 복병, 냉방병 피하는 법!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생기는 ‘냉방병’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무실, 쇼핑몰, 대중교통 등 냉방이 강하게 설정된 공간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몸이
byart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