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질수록 어느 순간 갑자기 공기가 훅 차가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어제까진 견딜 만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춥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격한 기온 변화는 우리 몸에 큰 부담을 줍니다.
1. 우리 몸이 급격한 추위에 약한 이유
사람의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그런데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피로감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며 감기나 독감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압이 오르기 쉬워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증가합니다.
즉, 급격한 추위는 단순히 ‘추운 날씨’가 아니라 신체 균형 전체를 흔드는 요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대비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2. 급추위를 대비하는 기본 원칙 3가지
① 보온은 무조건 ‘겹겹이’, 땀 관리까지 고려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훨씬 효율적인 보온 효과를 줍니다.
- 기능성 내의(발열 내의) → 수분을 흡수하는 역할
- 니트나 플리스 → 공기를 머금어 보온 효과
- 바람막이 아우터 → 바람을 차단해 체감기온 하락 방지
특히 추운 날엔 땀을 흘리는 순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땀 배출이 잘되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엔 물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쓰며, 그 과정에서 수분이 필요합니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혈액순환과 체내 수분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③ 체온 유지의 핵심은 ‘말초 보온’
발, 손, 귀처럼 말초 부위는 체온 유지에 가장 민감한 부위입니다.
- 장갑
- 귀마개
- 발열 깔창
- 두툼한 양말
이런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체감온도 유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3. 급격한 추위를 이겨내는 생활습관 팁 10가지
1) 실내 온도는 지나치게 높이지 말기
23~24도를 넘기면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커져 집 밖으로 나갈 때 체온 조절이 더 힘들어집니다.
20~22도 유지 + 가벼운 옷을 한 겹 더 입는 방식이 건강에 좋습니다.
2) ‘미리 예열’ 외출 10분 전 준비
외출 전 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말초 혈관이 열려 실외의 찬 공기를 맞아도 충격이 덜합니다.
3) 호흡으로 체온을 잃지 않기
입으로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면 폐와 기관지가 빠르게 차가워집니다.
반드시 코로 호흡하며, 마스크를 착용해 따뜻한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단백질과 따뜻한 음식 챙기기
추운 날씨엔 몸이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따뜻한 국, 고기·콩류·달걀 등의 단백질 식품이 체온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5) 핫팩은 ‘복부 또는 허리’에
손에 들고 있는 것보다 복부·허리 같은 중심부에 붙이면 전체 체온 상승효과가 더 큽니다.
6) 갑작스러운 운동은 금물
급추위에 격한 운동을 갑자기 하면 혈압이 급상승할 위험이 있습니다.
워밍업을 10~15분 충분히 진행하세요.
7) 샤워는 너무 뜨겁지 않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일시적으로 따뜻하지만, 나오는 순간 피부 혈관이 확 수축해 체온이 더 빨리 떨어집니다.
미지근~따뜻한 물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8) 수면 전 ‘발 따뜻하게’
수면 중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숙면이 어려워집니다.
수면용 양말, 전기요, 핫팩 등이 도움이 됩니다.
9) 술은 몸을 덥히지 않는다
술 마시면 열이 오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확장돼 체온을 더 빠르게 잃습니다.
추운 날엔 음주를 과도하게 삼가야 합니다.
10) 규칙적인 생활
피곤하거나 수면 부족이면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해집니다.
급추위일수록 충분한 수면·규칙적인 식사·가벼운 운동 등 기본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4. 갑작스러운 한파 날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당일 플랜’
아침
- 잠에서 깨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잔
- 가벼운 스트레칭 5분
- 이너웨어 포함해 겹겹이 옷 착용
외출 시
- 마스크 필수
- 손/발/귀 보온 장비 챙기기
- 핫팩은 중심 체온 부위에 붙이기
낮 시간
- 따뜻한 물 수시로 마시기
- 실내 온도 20~22도 유지
- 점심엔 따뜻한 국물 요리·단백질 포함
밤
- 샤워는 너무 뜨거운 물 피하기
- 수면 직전 전기요 또는 수면용 양말로 발 보온
- 실내 환기 최소 하루 1~2회 진행
급추위 대비는 ‘습관’이 만든다
급격한 추위는 누구에게나 체력 소모를 가져오지만, 생활 속 작은 습관만 잘 잡아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옷차림, 수분 섭취, 말초 보온, 규칙적인 생활 등 기본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방법들이 여러분의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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